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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만 화질 낮춘 트위치, 'VOD 다시보기'도 중단…망사용료 입법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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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넷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9월 트위치는 한국에서만 화질 저하 조치를 취한 데 이어 VOD 서비스까지 중단하면서 이용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트위치는 10일 공지 사항을 통해 한국에서 클립, 이전 방송, 하이라이트, 업로드된 콘텐츠 등 VOD 기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달 13일부터 한국 내 시청자는 더 이상 VOD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게 된다. 내년 초부터는 새로운 VOD 콘텐츠 생성 기능이 없어진다.
트위치는 이번 조치에 대해 "진화하는 규제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최적 방안을 구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트위치는 9월 서비스 비용 증가를 이유로 한국에서 실시간 방송 영상의 최대 해상도를 1080픽셀(P)에서 720P로 축소했다. 당시 트위치는 "한국의 현지 규정과 요건을 지속해서 준수하는 한편 모든 네트워크 요금과 기타 관련 비용을 성실하게 지불해왔다"며 "그러나 한국에서 트위치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용은 계속 증가해왔고, 한국 내 서비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위치는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계약을 통해 망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트위치가 우리나라 통신 3사에 북아메리카와 유럽 국가 대비 30배 이상, 아시아 국가 대비 15배 이상의 망 이용 대가를 지급한다"며 "이 회사가 국내에 내는 망 비용이 전 세계 지급액의 절반 이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조치가 트위치 같은 콘텐츠 사업자(CP)에게 ISP와 망 이용 계약을 맺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망 무임승차방지법' 입법에 반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부에선 모 회사인 아마존이 경기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트위치를 비롯한 자회사를 대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수익 모델의 한계로 한국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이란 시각도 있다.
다만 트위치는 지난 조치와 달리 이번 조치는 비용 문제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트위치는 "한국 내 VOD 콘텐츠 중단은 네트워크 요금 및 시장의 비용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치의 이번 발표에 경쟁 플랫폼인 아프리카TV는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미 지난 화질 저하 조치 이후 상당수 스트리머들이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날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63%(1만3,100원) 오른 8만7,4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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