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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도입하고 주민 참여 독려...지방정부 시책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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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18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약을 꿈꾸는 지방정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빛났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스마트 기술에 주민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정책이 호평을 받았다. 혁신 행정을 두고 9개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57곳 지방자치단체 중 30곳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대상인 대통령 표창은 △서울 구로구(지방공공기관 혁신 분야) △경기 부천시(사회복지서비스 분야) △전남 신안군(문화관광 분야)이 수상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여성 1인 가구수가 세 번째로 많은 구로구는 안전 사각지대 대책으로 지주(Pole∙폴)에 주목했다. 폐쇄회로(CC)TV와 공공 와이파이, 풍력발전설비, 비상벨 등 최첨단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했고, 그 결과 3년 만에 160여 개의 스마트폴을 설치해 ‘24시간 안전도시’ 구현에 성공했다.
경기 부천시는 다기관 연계 시스템 기반의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민들이 요양원이나 병원을 찾지 않고도 지역사회 내에서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환경개선사업과 재택의료센터사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 돌봄사업 등을 지원했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아동보호팀 운영과 365일 시간제 보육 프로그램, 여성 안심귀갓길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컬러마케팅을 활용한 ‘퍼플섬 사업’으로 대상을 받았다. 섬에서 나는 보라색 도라지꽃에서 착안해, 지역의 작은 섬을 세계가 주목하는 보랏빛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2015년부터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물들인 결과 주민 136명에 불과했던 반월∙박지도는 이제 한 해 3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부상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박우량 신안군수와 직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 옷차림으로 해 눈길을 끌었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오늘 동참해준 모든 지자체는 여러 가지 시책을 통해 주민의 삶을 향상하고 지역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며 “지자체의 특색 있고 창의적인 발전 노력은 지역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가려는 중앙정부에도 귀중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인 국무총리 표창은 △서울 성동구(환경관리 분야) △부산(일자리창출 분야) △전북 진안군(농축특산품 분야) △경남 김해시(환경관리 분야)가 받았다. 성동구는 지자체 최초로 독자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를 개발해 지역사회에 안착시키고자 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부산은 신발산업에 특화된 최신 마케팅 기법과 상품홍보 지원으로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냈다. 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인 ’진안고원몰’을 구축한 진안군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농가의 비대면 유통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해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지자체 최초로 공원묘원의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제도적으로 금지한 점이 주목받았다.
나머지 23개 지자체에는 우수상인 장관상이 수여됐다. 행안부 장관상은 지역경제, 공기업혁신, 일자리 등 3개 분야 12개 지자체에 주어졌다. 지역경제 분야(5곳)에선 ‘관악S밸리’를 조성한 서울 관악구와 조례 제정으로 노동자 권익 보호에 앞장선 경기 성남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드론산업 발전 인프라를 조성한 광주 북구와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만든 경기 고양시, 산업단지 환경개선 사업을 실시한 인천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기업혁신 분야(2곳)는 건설공사 하자이행 실명제를 도입한 서울 광진구와 생활 속 ESG 실천과제를 발굴한 전남 해남군에 돌아갔다. 일자리 분야(5곳)에서는 경기 시흥시가 소상공인과 실직자에 대한 ‘일자리 은행제’를 추진했고, 서울 노원구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을 설립했다. ‘직업교육 혁신지구’를 추진한 충남 천안시와, ‘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한 전남 무안군, 지역특화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를 실시한 부산 금정구도 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심청어린이대축제’를 만든 전남 곡성군과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한 전남 순천시에 돌아갔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은 지역농가육성 플랫폼을 구축한 경남 거제시와, 농수축산 온라인몰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제주 서귀포시가 수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은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경기 평택시에 돌아갔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를 출범시킨 전남과 지역 맞춤형 복지 정책을 발굴한 대구 중구가 받았다. 환경부 장관상은 시민참여형 온실가스 감축책을 다양화한 전남 여수시가, 기초지방정부 ‘2050 탄소중립’ 설계를 선도한 서울 도봉구와 함께 수상했다. 국토교통부 장관상은 ‘모아주택’을 추진한 서울과 청년 주거복지 정책을 확대한 경남에 돌아갔다.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매년 서울에서 열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올해는 처음으로 그린 스마트 시티인 항구 부산으로 개최지를 옮겨 의미가 크다”며 “한국일보는 엑스포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획기사와 보도, 포럼과 행사를 통해 지방분권을 앞당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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