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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도 균형발전' 위해 지자체·민간기업 한자리서 뭉쳤다

입력
2022.11.10 20:0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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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지방시대 맞춰 '일자리 엑스포' 올해부터 확대
76개 지자체 및 15개 공공기관 혁신 사례 공유
박형준 "일극주의 프랑스 등 30년간 성장 정체"
"특성화 발전 이루도록 과감한 예산·권한 줘야"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부산=최주연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부산=최주연 기자

‘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혁신 엑스포’가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지방시대를 맞아 2018년부터 서울에서 열리던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를 확대 개편해 비수도권에서 처음 개최된다. 지역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경쟁력 있는 정책과 사업들이 한자리에서 소개됐다.

최병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개막 축사에서 “과거에는 모든 행정을 중앙에서 기획해 지방에 시달하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지방이 시대를 앞서가는 혁신과 성공 모델을 발굴하는 일이 많다”며 “이번 엑스포에서 소개되는 창의적 정책들은 중앙정부가 ‘지역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만드는 데 귀중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행사는 행안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 첫 일자리 엑스포를 개최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런 행사가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에서 열린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며 “국가균형발전이 조속히 이뤄져 (수도권) 한 바퀴로 돌아가는 나라가 아니라 두 바퀴, 세 바퀴, 네 바퀴로 안정감 있게 속도를 더 낼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시장은 “(한국의 수도권처럼) 일극주의로 움직이고,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된 프랑스와 일본은 지난 30년간 정체를 경험했지만, 혁신거점을 만든 미국이나 독일, 네덜란드는 혁신성장의 길로 가고 있다”면서 “우리 중앙정부가 떡을 나눠주는 식의 균형발전이 아닌, 지역 스스로 특성화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권한과 예산을 과감하게 나눠주는 지방시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성 한국일보 사장은 개회사에서 “영국과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 선진국도 행정 및 공공기관, 고등교육기관 이전을 통해 균형발전을 꾀하고 있을 정도로 지방 균형발전 과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정과제도 지역균형발전에 할애되고 있는 만큼, 어디서나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76개 지자체와 15개 공공기관이 참가했다. 축사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등으로 진행된 개막식에 이어 열린 제18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에는 300여 명이 참석했다. 211개 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도 이날 4,108명이 다녀가는 등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

부산= 정민승 기자
부산= 권경훈 기자
부산=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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