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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강경파 입김에 미국·중국의 '대만 갈등'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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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더 팽팽해질 전망이다. 중국에 강경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강경 노선으로 갈아타려는 힘이 커질 수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미국 의회에서 베이징을 겨냥한 강경한 법안이 더 많이 나오고, 대만 해협 문제를 놓고 중국과 튀기는 불꽃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만 문제에 강경한 입장인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속속 재선을 확정 짓고 있다. 하원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올해 8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한 인물이다. 스스로 대만 방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7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그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코로나19의 기원을 재조사하겠다"고 말해 중국을 긴장시켰다.
대중국 매파인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 2월 '주미국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의 명칭을 '대만 대표처'로 바꾸는 법안 제출을 주도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떼고 대만을 독립적 국가로 인정하려는 의도여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다웨이 중국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 부소장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또 한번 대만을 방문하는 등 위험한 제스처를 취하면 중국의 반응은 지난 8월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벌인 대대적인 위력 시위가 반복될 것이란 뜻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두 정상은 이달 15,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데, 여기서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대만 문제는 우선 순위 의제에 올라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시 주석과 대화할지 여부에 대해 "(시 주석과) 각자의 레드라인(금지선)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대만 독트린은 처음부터 변하지 않았다"면서 "대만 문제를 논의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에게 '양보'를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어떠한 근본적인 양보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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