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전용기 탑승 불허'에 "세금 쓰는 순방에 국익 걸려 있어"

입력
2022.11.10 09:38
수정
2022.11.10 10:47
구독 영상뉴스 보기

아세안 순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확정
野 국조 요구엔 "국민 과학·강제 수사 바라"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MBC 취재진에게 순방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대통령실 통보와 관련해 "대통령이 국민들의 많은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것은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MBC에 대한 탑승 불허 통보와 관련한 질문에 "기자 여러분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실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이틀 앞둔 전날 밤 MBC에 이 같은 결정을 통보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대통령실은 해당 결정의 배경과 관련해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됐고, 몇 가지 (다른 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순방의 의미와 관련해 "아세안은 전 세계 물동량의 50%가 움직이고 수만 개의 우리 기업들이 이 지역에 투자하고 경쟁을 벌이는 지역"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 위해 회의 참석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이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는데 외교 순방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국정조사 요구엔 "국민들 과학·강제수사 바라"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많은 인명 피해와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사고에서 수사기관이 과학 수사, 강제 수사에 기반해 신속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을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다"며 "저는 경찰 수사, 그리고 이를 송치받은 후 신속한 검찰 수사에 의한 진상규명을 국민들께서 더 바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정감사 도중 벌어진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웃기고 있네' 필담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국회에 출석한 정부 위원들 관련해 많은 일들이 있지 않았느냐"며 "종합적으로 다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