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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사업' 뛰어든 포스코건설, 친환경 에너지 생산 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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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더샵'으로 유명한 포스코건설이 '수소 플랜트(대형 생산 시설)' 건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 철강사인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를 건설한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수소 에너지 생산기지를 만들어낼 친환경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포스코건설이 집중하고 있는 수소 분야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다. 똑같이 수소 에너지라고 불리더라도 모두 100% 청정 에너지인 것은 아니다. 수소는 친환경 수준에 따라 △그레이 △블루 △그린으로 나뉜다. 현재 생산되는 수소의 대부분은 '그레이수소'로 만들어진다. 그런데 이 방식은 생산 과정에서 화석연료가 동원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반면 포스코건설이 집중하는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와 생산 방식은 같지만,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수소다.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배출하지 않기 때문에 그레이수소 대비 친환경적이다. 그린수소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석연료가 아닌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에서 수소를 얻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포스코건설은 그간 각종 플랜트 사업을 통해 수소 플랜트 건설을 위한 역량을 갖춘 상태다. 이미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수소추출설비를 건설한 경험이 있고, 블루수소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 관련 실증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성하는 보조기기(BOP) 관련해서는 제철·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면서 관련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확보했다. 또 수소 플랜트에서 필수적인 이송·저장설비는 국내외 다수의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건설을 통해 액화가스 저장시설에 관한 국내 최고 수준의 설계·조달·시공 역량을 갖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장기 전략을 가지고 수소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계획하는 '2050 수소 700만 톤 생산' 목표에 따라 수소 플랜트 건설 사업을 기반으로 호주·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프로젝트를 자체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20년 12월 발표한 수소사업 비전에서 2050년까지 700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세계 1등 수소 공급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블루수소 사업은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9월 포스코홀딩스, 수소생산·판매 국내 전문기업 어프로티움과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MOU 체결을 통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반의 블루수소 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2026년까지 투입될 투자금은 2,0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를 통해 연간 4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량 회수해 반도체 공정가스·드라이아이스 등 산업용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3사는 3월부터 진행했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연내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설비 투자를 위한 부지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수소뿐 아니라 풍력·수력·원자력 등 다양한 발전소 건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업 오스테드와 협약을 맺고, 국내 최대 규모인 1.6기가와트(GW) 규모의 인천 해상풍력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라오스 등에서는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해당 지역의 전력난을 개선했다.
소형 모듈 원자력(SMR) 투자도 집중하고 있다. 2010년부터 SMR 국책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했고, 2015년엔 사우디아라비아와 MOU를 체결해 민간 건설사 최초로 SMR 원자력 발전 기본 설계를 실시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포함된 신한울 3·4호기 원자력 발전사업에도 컨소시엄 참여를 준비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에 동참하고 자체 기술력을 갖춰 미래 청정 에너지인 수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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