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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윤지오 "난 공익제보자, 얼마나 잘 사는지 보여주겠다"

입력
2022.11.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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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도피 윤지오, 인스타그램에 근황
이태원 참사 소식에 "깊은 애도" 글도
'수사받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캐나다에

윤지오씨. 연합뉴스

윤지오씨.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유일한 증언'을 자처하다 거짓 증언과 기부금 전용 의혹을 받고 캐나다로 도피한 윤지오씨가 "더 떳떳하고, 얼마나 잘 사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8일(한국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캐나다에서 회사 경영과 모델일을 병행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필라테스 강사로서 온오프라인 수업도 진행한다"며 "직접 만든 향초, 석고방향제, 비누 제품 판매와 그림 전시도 2023년에 준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씨는 "제가 벌어진 모든 일들을 통해 성장하고 배우고 더욱 겸손한 자세와 삶의 지혜를 얻으며 성장하고 있다”며 "제게 피해를 입힌 각종 언론사들과 모든 기자, 악플러를 상대로 진행하는 민사소송 결과도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씨는 자신을 '내부고발자' 공익제보자’라 칭하며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고 피해자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더 당당하고 얼마나 더 떳떳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드리고 증명해 나아가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장자연 리스트 사건' 조사와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윤씨는 직접 언론에 등장해 주목 받았으나, 이후 거짓 증언 및 후원금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그해 4월 돌연 캐나다로 떠났다. 정부는 2020년 2월부터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추진 중이다.

윤씨는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이지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생일 파티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윤씨는 5일 전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전해 듣고 "유가족분들의 비통한 심정은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멀리서나마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글도 남겼다. 그는 "개인적인 이유로 한국 뉴스를 일부러 보지 않고 저에 관련된 뉴스만 변호사분들과 이야기하고 법적 절차를 밟고 있어 주변 지인을 통해 (참사)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저 역시 20대 초반 동료들의 죽음을 지켜봤었기에 그 충격과 슬픔이 얼마나 크게 다가올지 조금이나마 헤아려보게 된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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