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코비드' 치료제, 연구자 임상 시작되나...한림대 교수 식약처에 신청

입력
2022.11.07 19:24
수정
2022.11.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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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성심병원 우흥정 교수 임상 준비
현대바이오,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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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후유증(롱코비드) 치료제 연구를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이 시작될 전망이다. 연구자 임상은 제약사가 아닌 의사 등 전문가들이 연구 목적으로 진행하는 임상시험을 의미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한림대 의대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주임교수가 롱코비드 치료제 연구를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을 지난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우 교수는 현대바이오의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CP-COV03'을 임상시약으로 채택, 롱코비드 환자 40명에게 투약한 뒤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해당 물질은 구충제로 쓰이는 니클로사마이드의 흡수율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 시간을 개선해 항바이러스제로 만든 것이다. 현대바이오는 우 교수에게 임상시약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다만 연구자 임상은 식약처가 검토한 뒤 승인해야 시작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10~30%가 롱코비드를 겪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아직 치료제는 없고 개발 단계다. 해외에서는 화이자가 내년 1월 미국 듀크대 임상연구소에서 18세 이상 성인 1,70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 교수는 현대바이오를 통해 "롱코비드 발병 원인에 코로나19 잔존 바이러스와 더불어 몸속의 염증,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작용 등도 유력하게 거론돼 CP-COV03으로 임상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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