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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이웅열 장남' 이규호 사장 승진…4세 경영 속도 빨라진다

입력
2022.11.07 16:3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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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인더스트리 대표 내정
제조업 계열사 CEO 전면 교체
신임 상무보 72%를 40대로 선임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코오롱그룹 제공

이규호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家)' 4세인 이규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리며 4세 경영 체제에 속도를 붙였다.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대표이사 사장을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하는 등 그룹 주력 제조업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전면 교체했다.

코오롱그룹은 경영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 속에서 미래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55명에 대한 2023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의 자동차부문을 이끌어 온 이규호 부사장과 전철원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년 1월 새로 출범하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된 점이 특징이다.

지난 2년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을 맡아 온 이 부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철원 대표는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영업통으로 꼽힌다.

인더스트리와 글로텍, 플라스틱 등 제조 핵심 3사의 CEO가 모두 교체된 점도 눈에 띈다. 김영범 대표가 맡던 코오롱글로텍 사장 자리에는 방민수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 부사장이 내정됐다. 코오롱플라스틱 대표이사는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는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부사장이 맡게 될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임 상무보 22명 가운데 72%에 해당하는 16명을 40대로 선임해 세대 교체를 통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고 설명하면서 "코오롱스포츠를 담당하는 한경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남성복 사업부를 맡는 이지은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는 등 여성 임원 5명의 승진도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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