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조만간 한남동 관저 입주

입력
2022.11.07 15: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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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미사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조만간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금주에 이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서초동 사저가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이다.

김종철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7일 오전 출석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A 경호관에게 이러한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 내용이 예결위를 취재하던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알려졌다. A 경호관은 김 차장에게 "여사님은 금일 1100경(오전 11시) 한남동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어제 집무실 집기류 등은 거의 이사 완료, 여사님 이동 후 3층 짐 정리 진행 예정입니다"라고 보냈다. 이에 김 차장은 "수고하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한남동의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7월 중순쯤 개략적인 공사는 마무리됐으나 보안·안전시설 등 경호 보강을 위한 후속 조치가 이뤄지면서 입주 시기가 늦어져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관저 입주에 대해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다 된 것 같아서 이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워낙 바쁘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서초동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 왔다.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면 용산 대통령실로의 출퇴근 시간이 편도 10분에서 5분 정도로 줄어든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사가 정말 마무리 단계"라며 "이제 야권의 불필요한 공세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경호를 이유로 관저 입주 시기에 대해 말을 아껴온 대통령실은 이번에도 "안보상의 이유로 입주 여부를 확인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는 입장만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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