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주호 교육부 장관 임명…취임 6개월 만 내각 완성

입력
2022.11.07 11:19
수정
2022.11.07 14:5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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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가했다. 교육부는 92일째 이어진 수장 공백 사태를 매듭짓게 됐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만에 내각을 완성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한 14번째 고위직 인사다. 앞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국회가 보내지 않았고, 이에 임명을 강행했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해 '부적격 판단'의 뜻을 전한 야당을 가볍게 묵살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하며 임명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장관 임명에 속도를 낸 것은 새 정부 출범 6개월간 교육부 장관 자리가 공석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인철 후보자가 청문회 전 낙마하고 박순애 전 장관이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이 장관 임명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181일 만에 내각이 처음 완성됐다. 역대 정부와 비교할 때 두 번째 늦은 기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가장 늦은 기록은 문재인 정부로 출범 195일 만에 내각이 구성됐다. 김대중 정부는 첫 총리(김종필) 인준안이 출범 6개월쯤 국회를 통과해 174일이 소요됐다. 당시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없던 시절이라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현재와 직접 비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보수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51일, 이명박 정부는 17일 만에 내각이 구성됐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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