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원인 본격 수사

입력
2022.11.05 11:40
수정
2022.11.0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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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팀 18명으로 전담 수사팀 편성
갱도 메운 토사 불법 매립 등 규명

경북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된 광부 2명이 열흘 만에 무사히 구조된 가운데 경찰이 사고 원인 수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은 5일 3개팀 18명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제1수직갱도(수갱) 지하 46m지점의 한 갱도에서 뻘 형태의 토사가 쏟아지면서 갱도를 막아 일어났기 때문에 경찰은 우선 이 부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갱도를 막은 토사는 원광석을 제련소에 납품하기 위해 순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광물찌꺼기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 폐갱도에 매립한 1만1,000여 톤의 찌꺼기가 제1수갱으로 흘러 든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광산의 한 내부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유해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찌꺼기가 해당 광산에 무단으로 매립됐다는 내용을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이 광산에서는 지난 8월 말에도 갱내 광석 더미가 무너지면서 광부 2명이 매몰,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안동=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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