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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치료제,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입력
2022.11.07 18: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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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종양항생약품과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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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마스크네(Maskne)’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마스크네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로, 마스크로 인해 생긴 여드름을 뜻하는 신조어다.

마스크를 오래 착용하면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땀과 피지가 잘 배출되지 않는다. 고온 다습한 환경이 여드름균 등 피부에 해로운 미생물 번식을 쉽게 하는데, 마스크 착용은 여드름을 발생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여드름 환자가 조금씩 줄면서 9만 명 수준이었다가 2020년 10만 명대를 기록하며 다시 상승하고 있다.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 유분이 많은 화장품, 수면 부족 및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형태에 따라서는 면포(염증을 동반하지 않음), 구진(뾰루지), 농포(고름), 결절(혹), 낭포(물집으로 가득 차 있음)로 구분할 수 있다.

여드름 치료제로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이 있다. 먹는 약은 주로 중등도와 중증에 쓰이며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바르는 약은 항생제, 비타민A 유도체 등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전문 의약품), 각질 제거제(과산화벤조일, 살리실산), 항균‧항염증 효과가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피코놀, 아젤라산) 등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일반 의약품)이 있다.

바르는 치료제 중 비타민A 유도체가 포함된 제품은 기형아 유발 가능성이 있어 임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사용하면 안 된다. 과산화벤조일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태양광에 대한 감수성이 증가할 수 있어 치료 중에는 태양광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용 제제를 발라준다. 피부 자극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 A 유도체를 함유한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처음 사용하는 약은 적은 양을 한두 군데 발라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지 3일 정도 확인해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용 중 자극이 심하면 사용 횟수를 줄이거나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 심각한 붉은 반점, 건조, 가려움, 따가움, 화끈함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여드름 치료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궁금하면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 누리집 내 ‘의약품 등 제품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종양항생약품과장

김영림 식품의약품안전처 종양항생약품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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