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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외국인, 화이자 백신 맞는다… 첫 외국 백신 허용

입력
2022.11.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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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숄츠 총리 방중… "코로나 퇴치 공동 책임"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올라프 숄츠(왼쪽) 독일 총리가 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회담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중국이 자국 내 외국인에게 외국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 만이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숄츠 총리는 “물론 이것은 첫 번째 조치일 뿐”이라며 “(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적격자 범위가 확대돼 중국 시민들에게도 자유롭게 접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엔테크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제조된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비록 외국인으로 접종 대상이 한정되긴 했으나 중국에서 사용이 허용된 첫 번째 외국산 백신이다.

숄츠 총리는 “독일과 중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지만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데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나왔다”고 짚었다.

중국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자체 개발한 시노팜 백신과 시노백 백신만을 접종하며 ‘자립 방역’을 자부해 왔다. 그러나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가 해외에서 개발된 mRNA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산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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