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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군 스파이가 된 도둑… 흥미만점 ‘스타워즈’ 이야기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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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 넘치는 OTT 콘텐츠 무엇을 봐야 할까요. 무얼 볼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한다는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까지 생긴 시대입니다. 라제기 한국일보 영화전문기자가 당신이 주말에 함께 보낼 수 있는 OTT 콘텐츠를 2편씩 매주 토요일 오전 소개합니다.
디즈니플러스 바로 보기 | 12부작 | 12세 이상
‘옛날 옛적에 멀고 먼 은하계에서…(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는 많고도 많은 이야기가 있을 만하다. 악의 은하제국으로부터 우주를 구하려 한 제다이 기사들의 전설이 존재할 만하고, 그들에 맞서는 악인들의 사연 또한 적지 않을 듯하다. 조지 루카스 감독이 고안해낸 ‘스타워즈’ 세계관은 화수분과도 같다. 디즈니플러스의 새 드라마 ‘안도르’는 마르고 닳지 않을 이야기의 원천 ‘스타워즈’의 저력을 새삼 보여준다.
카시안 안도르(디에고 루나)는 어린 시절 생이별한 누이동생을 찾고 있다. 그는 행성 몰라나를 방문해 동생의 행방을 쫓는다. 안도르는 술집에서 보안요원들과 가벼운 입씨름을 벌였다가 곤경에 처한다. 화가 난 보안요원들은 안도르가 통행증을 지녔는지 확인하고, 벌금을 내라고 윽박지른다. 안도르는 위기를 벗어나려다 더 큰 위기를 부르게 된다.
안도르는 거주 행성인 펠릭스로 도주하나 몰라나 보안요원들이 언제 쫓아올지 모른다. 은하제국으로부터 훔친 귀중품을 팔아 도주 자금으로 쓰려 한다. 옛 연인 빅스(아드리아 아르호나)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빅스가 연결해 준 루덴(스텔란 스카스가드)은 뜻밖의 말을 건네며 안도르를 당황스럽게 한다.
루덴은 안도르의 과거를 알고 있고, 안도르의 부친이 누구인지도 잘 안다고 말한다. 그는 절도와 도주에 능숙하고 몸싸움까지 잘하는 데다 두뇌까지 갖춘 안도르에게 ‘재능’을 다른 곳에 써보라고 권한다. 알다비라는 행성으로 가서 ‘작전’에 참여하면 돈을 주겠다고 제의하기도 한다. 딱히 갈 곳도 없고 돈이 필요한 안도르는 루덴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반란군 무리. 작전 내용은 은하제국 보급창고에 잠입해 제국 관리들 급여용 돈을 훔치는 일이다. 경비가 삼엄하고 탈출은 하기 힘든 무리한 계획에 안도르는 질색하나 빠질 수도 없다. 자신의 고향 행성 켄나리가 제국의 무분별한 광산 개발로 파괴된 점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스타워즈’ 세계관이라는 익숙한 배경에서 낯선 이야기가 펼쳐진다. 안도르는 독립적인 인물이다. 무리에 끼어들기 싫어하고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한다. 그런 그에게 은하제국과 맞서 싸우는 반란군은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안도르는 인간애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작은 이익에만 매몰되지는 않는다. 잇속을 챙기는 듯하면서도 대의를 위해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도 한다.
‘안도르’는 일종의 성장 드라마다. 자기 위주로만 살던 도둑 안도르가 조금씩 마음을 열고 반란군과 뜻을 함께하는 과정을 액션과 첩보물의 특징을 결합해 보여준다. 신비한 볼거리를 가득 품은 광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스파이의 활약상을 펼쳐내며 이색적인 재미를 만들어낸다.
영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드라마다. 안도르는 ‘로그 원’에서 주인공 진(펠리시티 존스)을 도와 은하제국의 가공할 무기 ‘데스 스타’ 설계도를 빼돌리는 인물로 나왔다. 드라마는 반란군의 정예요원이 되기 5년 전 안도르의 모습을 비춘다. 미국에서는 9부까지 공개됐으나 국내에선 7부(4일 기준)까지 선보였다. 연말까지 12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평론가 92%, 시청자 84%
***한국일보 권장 지수: ★★★☆(★ 5개 만점, ☆ 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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