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일 北 미사일 도발에 '한미 확장억제·한미일 안보협력' 강조

입력
2022.11.03 12:33
수정
2022.11.03 14: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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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장 주재 긴급 NSC상임위 개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도발 강도를 끌어올리는 것에 대해 빈틈없는 방위태세 구축을 지시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북한이 전날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따른 것이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윤 대통령에게 관련 상황을 즉시 보고했다"고 밝혔다.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도 NSC 회의에 임석해 "북한이 도발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전날에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주목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여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한미 연합방어훈련은 흔들림 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도발이 북한을 더욱더 고립시키고 북한 정권의 미래를 어둡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극심한 경제난과 코로나로 고통받는 주민들을 도외시한 채 도발로 막대한 재원을 탕진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NSC 긴급 상임위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임종득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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