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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北 미사일 도발, 인류애 저버린 패륜적 도발"

입력
2022.11.03 10:56
수정
2022.11.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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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국가애도기간 중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동족인 남한에서 대형 참사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저지른 무력 도발로 인류애와 민족애를 모두 저버린 패륜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은 전날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을 겨냥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총 25발가량을 소나기 발사한 데 이어 이날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포함해 3발을 추가 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북한은 어떤 실익도 없는 군사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반도 상황을 극단의 길로 몰고가는 무모한 행위로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세계 시민과 한민족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를 향해서도 "이번에도 국민을 지켜야 할 정부는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습 경보에 울릉군청 공무원들이 지하로 대피하는 동안 군민들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못 했다"며 "(정부는) 20여 분 뒤 겨우 문자 한 통을 발신했고 군민 대부분이 어디로 대피할지 몰라 혼비백산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안보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 다시는 이 같은 혼선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김병주 의원은 "이번 도발은 NLL 이남 영해 인근에 미사일이 탄착한 도발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군사도발"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이틀을 연달아 도발한 건 인륜에 반하는 파렴치한 행위"라며 "북한은 당장 군사도발을 중단하고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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