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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증가세로 전환"… 위험도 6주 만에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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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만 명이 넘은 2일 정부가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사실상 재유행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낮음'이었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도 6주 만에 '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오늘 연속해서 확진자 수가 5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발생은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766명으로, 전날(5만8,379명)에 이어 또 5만 명을 넘었다.
1주일간 추세를 보면 증가세는 더욱 확연하다. 10월 4주(22~29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23만3,322명으로 직전 주보다 35.5%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3,332명으로 집계됐다. 6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7월 초 수준으로, 7차 대유행이 눈앞까지 온 셈이다. 이 기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1.17로 전주(1.09)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하며 '1'을 넘었다. 환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을 경우 감염병이 유행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상향 조정했다. 9월 3주 이후 6주간 이어온 위험도 '낮음'이 깨진 것으로, 6차 대유행 기간(중간)으로 되돌아갔다. 임 단장은 "가을 축제와 단풍 행락철 등 인구 이동량과 대면 접촉의 증가가 하나의 요인"이라며 "이전에 가진 면역이 감소하는 영향, 겨울철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조성돼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에서 유행 중인 BA.5의 하위 변이 바이러스인 BQ.1.1, BF.7 검출률은 소폭 감소했다. BF.7과 BQ.1.1 검출률은 각각 2.2%, 1.5%로, 지난주보다 0.5%포인트, 1%포인트 감소했다.
그렇다고 새 변이 확산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선 BQ.1.1과 BQ.1이 유행하고 있어 국내 유입이 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임 단장은 "ECDC(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내년 1월쯤 BQ.1 또는 BQ.1.1이 우세종이 돼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며 "해외에서 신규 변이가 지속해서 국내로 유입되고, 그에 따라 국내에서의 변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유일한 대책인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 실적은 저조하기만 하다. 이날 0시 기준 동절기 접종자는 104만5,110명으로 전체 인구의 2.3%에 불과했다. 예약률은 3.2%로, 60세 미만 대상자 대비 예약률(0.4%)은 1%도 채우지 못했다.
예약률은 저조하고 재유행은 가까워지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질병청은 "국민이 적극적으로 접종할 수 있게 의료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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