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서해상으로 다양한 미사일 10여발 쐈다

입력
2022.11.02 11:15
수정
2022.11.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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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일 서울 용산 국방부 1층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우리 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2일 서울 용산 국방부 1층 브리핑룸에서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우리 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북한이 5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곳곳에서 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2일 "북한이 오전부터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한 다종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원산 인근에서 울릉도 등 동해상으로 SRBM 3발을 발사했다고 앞서 합참은 밝혔으나, 서해 방향에서도 추가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고 합참 관계자는 덧붙였다.

다만 다종 미사일 도발에서 SRBM 수준을 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은 발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바 있어 이날 서해로 발사한 미사일도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3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8일 낮 군사분계선(MDL) 인근 강원 통천군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후 5일 만이다.

특히 북한이 발사한 SRBM 중 1발은 속초 동방 57km, 울릉도 서북방 167km 수역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26km 공해상에 탄착됐다. 나머지 2발은 남쪽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해안보포나 방사포를 NLL 이남을 향해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 도발은 처음이다.

탄도미사일 1발의 방향이 울릉도 쪽인 까닭에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 및 탄도탄 경보 레이더 등과 연계된 중앙민방위경보통제센터는 경북 울릉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경북 울릉군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경북 울릉군은 군청 내부 전산 시스템을 통해 전 직원에게 “공습경보 발령. 전 직원 지하대피. 실제상황. 즉시 대피바람”이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합참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달 31일부터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진행 중인 만큼, 북한은 이를 빌미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크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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