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北 도발에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 애도기간 중 인륜에 반해"

입력
2022.11.02 11:20
수정
2022.11.0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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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탄도미사일 NLL 이남 도발에 NSC 주재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0월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모습.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군이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과 향후 북한의 추가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NSC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동해 NLL을 침범해 속초 동북방 57km 지점인 우리 영해 인근에 낙탄된 유례없는 군사적 도발"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해 강력한 규탄 메시지를 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해안포 사격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우리의 국가 애도기간 중 감행된 이번 도발이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북한 정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NSC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및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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