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이런 참혹한 일 없길"... 이태원역에 붙은 추모 메시지

"다시는 이런 참혹한 일이 없길 진심을 다해 기도합니다" 이태원역에 붙은 추모 메시지

입력
2022.11.02 12:20
수정
2022.11.02 14:30
구독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메시지가 붙어 있다. 20221101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메시지가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메시지가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추모공간이 조화를 비롯한 각종 추모 물품으로 뒤덮여 있다. 최주연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닷새째인 2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조화 수 만 송이와 고인이 평소 즐기던 음식, 술 등이 빼곡히 놓여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벽과 철제 난간은 시민들이 손글씨로 적은 포스트잇 메시지 수 백 장이 뒤덮고 있다. 형태와 방식은 제각각이만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한가지다. 지금 이 순간에도 흰 국화와 메시지, 과자,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추모 물품들이 하나씩 쌓여가고 있다.

포스트잇에 적어 붙인 추모 메시지는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을 안타까워 하고 영면을 기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참사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구조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죄책감을 담아 '죄송하다'고 쓴 메시지도 눈에 띈다.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꾸짖는 메시지도 있었는데, 누군가 '국가에서 치안을 중시하는데 안전을 무책임하게...아이들이 돌아가게(숨지게) 했냐'라고 포스트잇에 적어 붙였다.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메시지가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아랍어로 추모메시지가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시민들은 포스트잇 메시지를 통해 구체적인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주최가 없는 시민들의 대규모 자발적 행사에 안전과 관련해 정교한 매뉴얼이 없었던 점을 지적하며 '정부가 조속하게 실체화된 법적 체계를 구축하라'는 내용도 있었고, 사고의 원인이 된 자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는 분노에 찬 문구도 있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외국인들이 적지 않았던 만큼, 외국인 동료들이 직접 적어 붙이거나 이들을 추모하는 메시지도 많았다. 누군가 남긴 '이제는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이라는 기원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이태원공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이곳 추모공간을 찾았는데, 시민들이 적어 붙인 포스트잇 추모 메시지를 한참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살펴 보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을 방문해 시민들의 추모 메시지를 심각한 표정으로 살펴 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과자, 음료수가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메시지가 붙어 있다. 고영권 기자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무수히 많은 조화 사이에 고인들이 평소 좋아했던 간식 등 다양한 음식들도 놓여 있다.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다양한 술과 우유, 초콜릿, 과자를 비롯해 콩나물국이나 구이김까지 준비한 정성이 느껴진다. 일부 시민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술을 따라 올리고 절을 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이 술을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과자가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아이스바가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국과 김이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추모공간에 조화가 놓여 있다. 고영권 기자









고영권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