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어느새 6만명… 7차 대유행 곧 오나

입력
2022.11.01 16:54
수정
2022.11.01 17: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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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6만명 육박… 전날보다 4만명↑
7차 대유행 12월→11월로 빨라질 듯
면역력↓경각심↓위험 요소도 많아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일 만에 5만 명대를 넘어선 1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6일 만에 5만 명대를 넘어선 1일 오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4만 명 이상 폭증하며 6만 명에 육박했다. 확진자 수가 5만 명을 넘긴 건 46일 만이며, 증가세가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면역력 저하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겨울철 7차 대유행이 예상보다 빨리 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만8,37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대로 오른 건 9월 16일(5만1,848명) 이후 46일 만이다. 화요일 기준으로는 10만 명에 육박했던 9월 6일(9만9,813명)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증가세는 지난달부터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전날(1만8,510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3만9,869명 증가했다. 주말 진단검사 감소로 전날 확진자 수가 적긴 했지만, 감소·정체기 때만 해도 증가 폭은 1만 명 안팎 수준이었다. 화요일 기준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증가했는데,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4만3,742명)과 비교하면 1만4,637명, 2주 전인 지난달 18일(3만3,221명)보다는 2만5,128명 늘었다.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1만 명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7,207명으로, 직전 주(10월 19~25일) 2만7,264명보다 9,583명 증가했다.

7차 대유행, 미국서 확산하는 BQ.1이 주도하나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최근 증가세를 볼 때 이달 안에 재유행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그 증가세가 계속 올라가면 7차 유행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며 "증가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KMI 한국의학연구소도 앞서 7차 대유행 시기를 올해 12월에서 내년 2월 사이로 전망했지만, 최근 11월로 수정했다.

전문가들은 7차 대유행 정점이 6차 대유행(18만 명)보다 낮게 설정되겠지만, 여러 변수로 예단할 수 없다고 우려한다. 백신 3차 접종과 오미크론 대유행(3월) 이후 시간이 흘러 면역력이 떨어졌고,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고위험군에 편중된 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각심이 많이 떨어진 점 등 유행을 부추길 요소가 이전보다 많기 때문이다.

해외에선 이미 새 변이인 BQ.1이 확산하는 점도 불안 요소다. KMI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하게 점유율이 오른 변이가 전 세계 유행을 주도해 우세종이 됐다"며 "다음번 대유행은 BA.5의 하위 변이인 BQ.1이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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