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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랑 일깨워 준 자갈치 아지매

입력
2022.11.02 04:30
수정
2022.11.03 16:1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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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아지매가 어둠이 깔린 부산 자갈치 시장 작은 전등불 아래 한 소쿠리 남은 생선을 마저 팔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평생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자갈치 아지매가 어둠이 깔린 부산 자갈치 시장 작은 전등불 아래 한 소쿠리 남은 생선을 마저 팔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평생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짧아진 해가 서둘러 지면서 부산 자갈치 시장에 밤 그림자가 찾아왔다. 조금 전까지 손님들과 흥정하는 상인들의 구수한 사투리가 잠잠해지더니, 어느덧 불을 밝히던 조명들이 하나 둘 꺼져간다. 이쯤에서 자갈치 시장의 하루 일과가 끝일 거란 생각은 착각에 지나지 않았다. 작은 전등불 아래 한 소쿠리 남은 생선을 마저 팔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상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마지막 재고떨이를 하지 않고는 마음 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이었을까... 남은 힘을 짜내어 정겨운 사투리로 생선 자랑을 해 보지만 어둠 속을 지나는 손님들의 반응은 아무래도 낮만큼은 못하다. 언제쯤 마지막 생선이 팔릴지 인근에서 지켜보던 마음도 이내 조급해진다.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늘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으로 조명된다. 또한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우리들 어머니의 이미지이자 소영웅으로 치환되기도 한다.

가을을 맞아 부산의 여러 명소를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왕 디딘 발걸음, 우리의 억척스러운 어머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떠올릴 수 있는 자갈치 시장을 필수 코스로 넣어보면 어떨까.

자갈치 아지매들이 어둠이 깔린 부산 자갈치 시장 작은 전등불 아래서 생선을 마저 팔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이다.

자갈치 아지매들이 어둠이 깔린 부산 자갈치 시장 작은 전등불 아래서 생선을 마저 팔기 위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갈치 시장을 지켜온 자갈치 아지매의 모습은 억척스러운 부산 사람의 상징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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