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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받는 어르신 확 줄었다... 일하는 노인 늘어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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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60세 이상) 일자리의 질이 열악한데도 계속 일하려는 노인이 늘어나는 것은 자녀의 지원 감소 및 생활비의 급격한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31일 한국은행 10월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고령층 고용률 상승요인 분석-노동 공급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층의 약 44%가 노동 빈곤층(working poor)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일자리가 이전 일자리와 관련성이 낮고 임금 수준도 낮기 때문이다. 노동 빈곤층은 월평균 임금이 중위임금의 50% 이하인, 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그럼에도 고령층 노동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①"자녀가 지원하는 '사적 이전'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8~2020년 사이 자녀의 지원을 받는 고령층 비율은 75%에서 65%로 줄었고, 금액도 연 2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감소했다.
②공적연금·자산소득에 비해 생활비가 빠르게 증가한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의료·식료품·주거비에 드는 실질 소비지출은 2011~2020년 중 29.2% 증가해 전체 소비 증가율(7.6%)을 크게 웃돌았다. ③'부부가 비슷한 시기 은퇴해 함께 여가를 보내려는 경향' ④'건강상태 개선' 등 인구사회학적 특성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감소를 고려하면 고령층의 고용 증가는 바람직하다"면서도 "주된 일자리에서 오래 일하도록 인적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노동 빈곤층 감소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저소득 고령층이 최근 고용률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들이 비자발적 노동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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