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 2명 구조작업 난항… 소방청장 직대 예비동원령 지시

입력
2022.10.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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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당국 고난도 구간 토사 제거작업 진행

남화영(가운데)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29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립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남화영(가운데)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29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립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는 29일 작업자 2명이 갇힌 경북 봉화군 광산 현장을 찾아 구조상황을 점검한 뒤, 신속한 구조활동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현장 상황관을 배치, 구조작업이 끝날 때까지 필요한 자원과 인력을 즉시 투입하도록 했다. 또 구조대원들의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전국에 광산사고 구조 경험이 있는 구조대원을 파악해 즉시 투입하도록 예비 동원령도 발령했다.

남 청장 직무대리는 현장 관계자와 구조대원들에게 “빠른 시일 내 두 분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에 유의해 구조작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 한 아연 채굴 광산의 1수갱 지하 46m 지점에서 펄이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작업자 7명 중 5명은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굴진 작업자 2명은 지하 260m 지점에서 고립돼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조당국은 고립자들이 갇힌 예상 지점으로 진입하려 2차 구간과 연결되는 고난도 45m 구간을 확보해 암석과 토사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대형암석이 많았고 암석의 강도도 높아 파쇄작업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발생한 규모 4.1의 충북 괴산 지진과 관련해 광산 내 추가 붕괴 등은 다행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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