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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월소득 430만 원·고졸 이하가 코로나로 정신·사회적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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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월수입이 430만 원 아래거나 최종학력이 고졸 이하인 경우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정신·사회적 건강이 나빠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대인관계가 악화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격차에 따른 건강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윤영호 서울대병원 교수팀(윤제연 교수, 심진아 한림대 교수)은 27일 코로나19 발생 전후 주관적 건강 상태와 사회경제학·인구학적 요인 간 연관성 차이를 밝힌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과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성인 2,200명(연령·성별 분포 반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체적 건강(정상 체력)과 정신적 건강(스트레스 대처 및 기분 안전성), 사회적 건강(사회 기능 및 대인관계), 영적 건강(자원봉사 및 종교 활동)에 대한 변화를 설문조사로 풀어냈다. 이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의 최종학력과 가계 월수입, 고용 상태를 보는 사회경제적 요인과 성별, 나이, 결혼 여부, 거주 지역, 종교 여부 등을 본 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건강 격차가 얼마나 벌어졌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사회적 건강을 악화시킨 사회경제적 기준을 '가계 월수입 430만 원 미만', '최종학력 고졸 이하'로 분석했다. 한 달에 430만 원보다 못 벌 경우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코로나19 이전에는 1.8배(2018년)였지만, 2021년에는 2.4배로 상승했다.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도 1.7배에서 2.5배로 뛰었다.
최종학력이 고등학교 졸업 또는 그 이하인 경우 사회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은 코로나19 이전 2.3배에서 이후 2.6배로 상승했다. 연구팀은 "가계 월수입이 적거나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정신·사회적 건강 악화 위험은 코로나 이전에 비해 대유행 기간 더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건강 상태가 최고 또는 아주 좋다'고 답한 참여자 비율도 하락했다. 정신적 건강이 아주 좋다고 답한 비율은 2018년 38.71%에서 지난해 35.17%로, 사회적 건강은 42.48%에 33.28%로 크게 떨어졌다.
윤제연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제1저자)는 "코로나 대유행은 건강 및 경제적 안전성 유지에 큰 위협을 가져왔다"며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국민의 정신·사회적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이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BMC 공공보건'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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