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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공산당헌에 12번 거명... '국부' 마오쩌둥과 같은 반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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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된 중국 공산당 헌법인 당장(黨章·당헌)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름이 덩샤오핑과 같은 횟수로 언급됐다. 시 주석이 중국 국부로 추앙받는 마오쩌둥·덩샤오핑 반열에 가깝게 자신의 지위를 끌어올린 결과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22일 폐막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개정된 당장 전문을 25일 공개했다. 신화사는 "시 주석이 개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11차례 당장 개정 회의를 직접 주재했고, 50곳이 수정됐다"고 밝혔다.
개정 당장을 분석한 결과, 시 주석 이름은 12번 나온다.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개정된 당장엔 11번 나왔다. 새 당장에 마오쩌둥(13번)과, 덩샤오핑(12번)이 나오는 횟수는 달라지지 않았다.
역대 중국 지도자 가운데 유일하게 '위대한 영수'로 불리는 마오쩌둥과 시 주석의 위상 격차가 이번 당장 개정을 통해 줄어든 셈이다. 장쩌민과 후진타오는 이전과 동일하게 각각 1번씩 언급됐다.
새 당장에는 시 주석의 지위 격상을 천명하는 내용이 대거 새겨졌다. 시 주석의 '공산당 중앙 핵심 지위'와 '전체 당 핵심 지위',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를 결연히 수호한다는 뜻인 '양개유호(兩個維護)'가 명시됐다. 당헌 추가가 거론됐던 '양개확립(兩個確立)'은 빠졌다. 양개확립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의미한다.
시 주석이 중시하는 경제 노선인 '공동부유'(다 함께 잘 살자)와 관련한 문구도 다소 달라졌다. 이전 당장에는 "일부 지역과 일부 사람들이 먼저 부유하도록 장려해 점진적으로 빈궁을 없애고 공동부유를 달성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른바 '낙수론'이다. 개정 당장에는 '빈궁'이라는 표현이 빠졌다.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지난해 중국이 "샤오캉(小康·모두가 풍족한 생활을 누림)사회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탈(脫)빈곤'을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경제와 수출입이 서로 맞물린 경제 발전 모델을 지칭하는 '쌍순환'도 새로 들어갔다. "발전과 안보의 균형"이란 표현도 추가됐다.
대만, 홍콩 문제를 포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더욱 강하게 담겼다. "대만 독립에 결연히 반대하고 억제한다"는 문구가 새롭게 포함됐다.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방침에 따라"라는 표현은 "일국양제 방침을 전면적으로, 정확하게, 흔들림 없이 관철해야 한다"로 더욱 강경하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없었던 "인민군대를 세계 일류군대로 건설한다"는 문장도 눈에 띈다.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인 2027년까지 중국군의 전투력 현대화를 이뤄 세계 정상급 군사력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투사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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