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코로나, 다시 '백신의 계절'...쏟아진 2가 백신 3개 중 뭘 맞나

입력
2022.10.26 17:02
수정
2022.10.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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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2가 백신 접종 확대 [Q&A]
18세 이상 BA.1과 BA.4/5 기반 중 선택
"적기에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에 대응하는 화이자 2가 백신. 다음 달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

오미크론 변이 BA.4와 BA.5에 대응하는 화이자 2가 백신. 다음 달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또 한번 예방접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면역저하자와 60세 이상으로 한정했던 동절기 개량 백신(2가 백신) 접종을 27일부터 만 18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백신 종류도 3개로 늘린다.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는 기존 모더나 2가 백신에 화이자의 BA.1용 백신, BA.4/5 기반 2가 백신까지 투입하는 것이다.

50대 및 기저질환자 등 건강취약계층(1순위), 보건의료인(2순위)은 '접종 권고', 그 이하 연령대는 '접종 허용'이라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니어도 혼란은 남았다. 도대체 어떤 2가 백신을 맞아야 효과가 큰 걸까.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진행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의 설명을 일문일답식으로 재구성했다.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백경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2가 백신 허용 대상자들은 언제부터 접종 가능한가.

"모더나 2가 백신은 현재 접종에 활용 중이고 화이자의 BA.1 기반 백신은 다음 달 7일, BA.5 기반 백신은 같은 달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사전 예약은 27일부터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꺼린다면 유전자 재조합 방식인 노바백스 백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으로도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지금 우세종인 BA.5에 대응하는 백신을 맞아야 하지 않나.

"BA.4/5 백신이 현재 우세종인 BA.5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 역가가 조금 더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 BA.1 기반 백신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임상적 효과가 있는지 자료가 부족하다. 지금은 적기에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BA.4/5 백신 물량을 충분히 준비해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동절기 접종 우선 순위. 질병관리청

동절기 접종 우선 순위. 질병관리청

-2가 백신이 해외에서 유행하는 BQ.1 등 변이에도 효과가 있나.

"미국과 유럽에서 유행 중인 BQ.1이나 BQ.1.1, BF.7 변이 모두 오미크론 세부 계통이다. 국내에서 허가된 2가 백신들은 초기 균주(우한주) 기반 단가 백신에 비해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를 조금 더 우수한 수준으로 증가시킬 것으로 평가한다."

-해외에서는 어떤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하나.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기존 백신보다 2가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미국은 올해 하반기 BA.4와 BA.5 변이가 우세할 것으로 판단해 BA.4/5 기반 백신만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일본은 우리처럼 BA.1 및 BA.4/5 기반 백신에 차이를 두지 않은 채 2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고위험군 동절기 접종에 활용 중인 오미크론 변이(BA.1) 대응 모더나 2가 백신. 질병관리청

현재 고위험군 동절기 접종에 활용 중인 오미크론 변이(BA.1) 대응 모더나 2가 백신. 질병관리청

-고령자들 2가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다. 꼭 맞아야 하는가.

"접종률이 아직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유행이 다소 안정적이고 확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접종을 미루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백신은 감염은 물론 중증화, 사망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고 앞으로도 그렇다. 조금 더 편리하고 쉽게 접종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겠다."

-2가 백신 사전 예약 방법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누리집(http://ncvr.kdac.go.kr)과 1339콜센터에서 할 수 있고,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된다. 고령층은 가족의 대리 예약도 허용된다. 포털사이트(네이버·카카오) 잔여 백신 예약서비스에서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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