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野 시정연설 보이콧'에 "국회 위해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입력
2022.10.26 10:36
수정
2022.10.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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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좋은 관행은 어떤 어려움 있어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전날 민주당 의원들의 시정연설 보이콧과 관련해 "안타까운 건 정치 상황이 어떻더라도 과거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헌정사의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 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론 정치 상황에 따라 대통령 시정연설에 국회의원이 불참하는 게 종종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그렇게 되면) 대통령뿐 아니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해지는 게 아니냐. 국회를 위해 바람직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야당과 협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시정연설에서 야당이란 말을 안 썼지만, 국회의 협력·협조가 중요하다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의원님들께서 전부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법정시한 내 예산안 심사를 마쳐 내년부턴 취약계층 지원과 국가 발전 번영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사 하는 마음"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법을 쓰인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한국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에는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과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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