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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비판 시위' 불붙나... 베이징서 상하이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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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시 주석이 국가주석 3연임을 확정한 23일 저녁 상하이 샹양베이루에서 청년들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영상 속에서 여성 2명이 현수막을 들고 앞장섰고, 소수의 청년들이 노동자들의 투쟁가인 인터내셔널가를 부르며 뒤따랐다.
현수막에는 '부야오(不要·원치 않는다) 야오(要·원한다)'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베이징의 반(反)시진핑 현수막을 연상시킨다. 시 주석의 3연임을 선포하는 잔치인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이달 13일 베이징 하이덴구의 교량에 걸린 현수막이다.
베이징 현수막에는 "핵산(코로나19 PCR검사)을 원하지 않고 밥을 원한다, 문화대혁명을 원하지 않고 개혁을 원한다, 영수(시 주석에 대한 인민영수 호칭을 지칭)를 원치 않고 선거권을 원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 "부야오, 야오"라는 표현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상하이 시위대는 직접적인 체제 비판을 피하면서도 체제 비판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파한 것이다.
최근 중국 곳곳에서는 공안 당국의 눈을 피한 소규모 반체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감시 카메라가 없는 공공화장실에 시 주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포스터와 글귀를 몰래 쓰는 '화장실 혁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한 중국 청년은 런던대 캠퍼스에 하이덴구 교량의 현수막 시위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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