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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약 먹을 때 ‘이것’ 주의해야

입력
2022.10.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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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오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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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면증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68만9,000여 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5.2% 증가했다.

불면증은 적당한 수면 환경과 조건이 조성되어 있음에도 잠들기 힘들거나 자주 깨고 새벽녘에 일어나 다시 잠들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일시적인 불면증은 대부분 며칠 지나면 좋아지지만,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기 어려운 불면증은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비약물 치료와 약물 치료가 있다. 비약물 치료는 숙면을 방해하는 자극을 줄이고 생활 습관을 교정해 수면 질을 개선하거나 수면에 대한 걱정 등 불안을 없애는 것이다. 이것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시도할 수 있고, 두 방법을 병행할 수도 있다.

불면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의약품에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이 있다. 이 중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이나 독시라민 성분의 제품이 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에는 대표적으로 트리아졸람과 졸피뎀 성분의 제품이 있다. 두 약물 모두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존성 등이 있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히 취급ㆍ관리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약물에 의한 의존성 등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한 후 정해진 처방대로 복용해야 한다. 두 약물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이므로 복용 후 운전이나 기계 조작 같은 작업을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불면증 약물 치료는 잠들기 30분 전에 복용하고 가장 낮은 용량부터 시작한다. 이때 계속 졸리거나 신체 운동성이 낮아지고, 몽롱한 시야, 목마름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불면증 약물 치료를 하는 동안 다른 불면증 치료제ㆍ감기약ㆍ해열진통제ㆍ진해거담제ㆍ다른 항히스타민제 등을 함께 복용하면 과도한 진정 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물을 2~3회 복용한 후에도 불면증이 지속되면 약물 복용을 멈추고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불면증을 극복하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불면증 치료제를 복용하거나, 상세한 약물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nedrug.mfds.go.kr) 누리집 내 ‘의약품 등 제품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장

오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신경계약품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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