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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용, 100만원 후원금 되찾아가… 수억 받았다면 그랬겠나"

입력
2022.10.21 22:14
수정
2022.10.2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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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유튜브 통해 의혹 거듭 반박
"책임 경감해야 하는 이들과 檢 이해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관련된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에 대해 거듭 '불법 자금은 없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부원장이 지난해 경선 땐 100만 원을 후원했다가 오히려 반환받아 간 적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 2'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부원장이 선거 관련해 제게 준 돈은 공식 정치후원금으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 원이 전부"라며 "2021 대선 경선 때는 7월 9일 100만 원을 후원했다가 8월 22일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가 직전에 선거자금 수억 원을 받았다면 겨우 100만 원 가지고 이런 행동을 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김 부원장은 지난해 4~8월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정치자금 8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부정한 돈이든 부정하지 않은 돈이든 김 부원장을 통해 정치자금이나 대선자금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식 후원금을 냈는지는 모르겠다"며 "어쨌든 분명한 것은 법이 허용하지 않는 옳지 않은 돈을 받은 일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후 김 부원장의 후원금 내역을 확인해 페이스북에 글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추락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에도 차량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뇌물이 (정치자금보다) 훨씬 형량이 세다"며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과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 유동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조그마한 샛강이나 개울에서 노를 저으면 내 뜻대로 갈 수 있지만 이제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렸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며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다. 그래서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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