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서울대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 선발률 30% 그쳐… "장벽 너무 높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 서울대의 특수교육대상자(장애 학생) 특별전형에서 선발된 인원이 모집 인원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1%에 그친 전국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장애 학생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는 특별전형의 취지가 높은 진입장벽에 막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109개교의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 선발된 장애 학생은 827명이다. 전체 모집 인원 1,622명의 51%에 그쳤다. 이 특별전형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학습 기회가 적었거나, 공부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 등을 고려해 정원 외로 선발하며 일반전형에 비해 커트라인이 낮은 편이다.
서울대는 장애 학생 선발에 유독 박했다.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장애인 등 특별전형으로 매년 18명씩 총 90명을 모집했지만 실제로 선발한 인원은 한 해 4~7명, 누적 27명에 그쳤다. 모집 인원 대비 등록률은 30%다. 지원이 미달된 것도 아니다. 이 기간 동안 2021학년도를 제외하면 경쟁률이 1.28대 1~1.83대 1을 기록해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더 많았다.
서울대는 다른 상위권 대학에 비해서도 선발률이 현저히 낮았다. 고려대는 모집 인원 36명 중 33명이 등록했다. 연세대는 15명 중 11명, 이화여대는 15명 중 10명, 한양대는 13명 중 10명이 등록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는 각각 10명과 15명인 모집 인원을 꽉 채웠고, 같은 국립대인 경북대는 26명 모집에 18명, 부산대는 23명 모집에 18명이 등록했다.
강민정 의원은 "지난해 전체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 73.7%에 비해 올해 특수교육대상 고교 졸업자 중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0%에 불과할 정도로 장애 학생들은 차별적 교육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차등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특별전형마저도 벽이 너무 높아 장애 학생들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