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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아파트 '반토막' 쇼크? 국민 10명 중 7명 "집값 아직도 비싸다"

입력
2022.10.21 11:20
수정
2022.10.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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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여론, '집값 적정' 21%, '여전히 비싸' 76.1%
전국 아파트값 사상 최대 낙폭, 지방 수도권 안 가려
당분간 하락 지속 "누구도 적정 집값 신뢰 없는 상태"

서울 마포구 전용 84㎡ 반토막 실거래가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일 8억 원(16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실거래가 15억4,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번 거래가는 해당 평형 최근 전세가 8억1,000만 원보다도 낮다. 송파에 이어 마포서도 급락 거래가 나타나면서 집값 급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 마포구 전용 84㎡ 반토막 실거래가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 염리삼성래미안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1일 8억 원(16층)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실거래가 15억4,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불과 1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번 거래가는 해당 평형 최근 전세가 8억1,000만 원보다도 낮다. 송파에 이어 마포서도 급락 거래가 나타나면서 집값 급락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대한민국 집값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여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적정하다고 보기에 아직도 너무 비싸다'는 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DNA에 의뢰해 실시한 부동산 정책 관련 여론조사 결과, 현재 집값이 적정하다는 응답은 12.0%에 그쳤고, 너무 내렸다는 9.1%, 아직도 거품이 많다는 응답은 76.1%로 가장 높았다.

집값이 비싸다는 인식은 집을 보유한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가(73.9%), 전세(81.0%), 월세(81.4%) 구분 없이 모두 지금의 부동산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집값 내리막길엔 가속도가 붙었다. '마용성'이라 불리는 서울의 신흥 부동산 강세 지역인 마포에선 1년 전 15억 원이었던 아파트가 8억 원에 팔리며 '반토막 쇼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의 얘기도 아니다.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28% 하락해 2012년 조사 이후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추락은 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주 대비 0.27% 떨어졌고, 경기, 인천 아파트값도 각각 0.39%, 0.41% 하락하는 등 수도권의 낙폭도 지방만큼 가팔랐다. 같은 기관에서 발표한 지난달 전국주택 매매가격 역시 전달 대비 0.49% 하락했는데 2009년 1월 금융위기 시절 하락폭이다.

관심은 '얼마나, 언제까지 더 떨어질까'다. 손석우 경제평론가는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소위 부동산 전문가들도 속시원한 예측을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그는 △계속되는 정책 당국의 금리인상 △부동산 심리 붕괴에 따른 거래 절벽이 맞물려 "당분간은 하락세가 이어진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만 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이도 저도 어찌하지 못하는 진공 상태'로도 진단했다. "작년까지 뜨거웠던 집값이 1년 사이에 180도 바뀌어 버리니 집을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있다 보니 거래 자체가 실종됐고, 지금은 누구도 적정 집값에 대해 믿음도 신뢰도 없다"는 설명이다. 서울 지역 부동산 매매 거래 건수는 전날 오전까지 116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엔 2,195건에 달했다.

한편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잘한다'가 35.2%, '잘못한다'가 56.4%였다. 임기 내 270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에 대해서도 불가능할 것이란 응답이 71.8%로 가능할 것이란 응답(21.9%)의 3배를 넘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 19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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