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어휴, 씨알도 안 먹혀요" 남욱 영상 공유한 이재명의 '진실게임'

입력
2022.10.21 08:46
수정
2022.10.21 11:26
구독

이재명 대표, 전날 밤 SNS에 남욱 인터뷰 영상 공유
"대선 경선 자금으로 건넸다"는 검찰 진술 반박 차원
전날에도 "불법 자금 1원도 쓴 일 없다. 진실은 명백"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어떤 말이 진실일까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밤 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1'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한 영상을 공유했다. 검찰의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사건 수사가 이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데 대한 반박 차원이다.

해당 영상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키맨'으로 불린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10월 국내로 체포되기 직전 미국 LA공항에서 한 방송사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남 변호사가 취재진과 만나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 대표)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아유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남 변호사의 발언은 대체로 이재명 지사와 이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였습니다'라는 기자의 리포트를 그대로 옮긴 자막이 큼지막하게 등장한다.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12년간 트라이해본 이재명은 씨알도 안 먹혔다고 JTBC와 인터뷰했던 남욱이, 그 이전(2021년 7~8월)에 이재명의 대선 경선자금을 줬다고 최근 검찰 진술을 했다는데(2022년 10월), 어떤 말이 진실일까요"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남 변호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동일하게 '지난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 원을 건넨 게 맞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보도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 대표의 '복심'인 김용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대선자금 용도로 20억 원 상당을 요구했고,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남 변호사가 마련한 8억여 원을 4월과 8월 사이에 전달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돈이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으로 유입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진이 바뀌니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말이 바뀌었다"며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 진실은 명백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강윤주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