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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진 "이 일 때문에 인간관계 파탄나고 죄다 박살"

입력
2022.10.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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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진이 20일 공개된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래퍼 출신 방송인 이영지와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캡처

방탄소년단 진이 20일 공개된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래퍼 출신 방송인 이영지와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방송 캡처

'이 일(방탄소년단 활동) 때문에 인간관계도 죄다 파탄나고 박살 났어.'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웹예능에 출연해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공개된 래퍼 출신 방송인 이영지 진행의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이영지가 자신의 집에 초대한 게스트와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토크쇼다. 방탄소년단 멤버가 소속사 하이브가 제작하는 영상이 아닌 외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진은 이영지와 대화를 나누며 "보통 술자리에 가면 대부분 눈도 마주치지 않고 대화를 한다"면서 "사회성이 결여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세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친구가 없다 보니 그렇다"면서 "휴대전화 전화번호 목록을 찾아보면 연예인 친구가 10명이 안 된다"며 "대부분 우리가 부담스럽다고 친구로도 잘 안 놀아주더라"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세븐틴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범주와 함께 만든 코믹송 '슈퍼참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팬들 말고는 진짜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몰라줬으면 좋겠다"면서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슈퍼참치'는 진이 지난해 자신의 생일에 맞춰 발표한 1분 10여초 정도의 짧은 곡으로 낚시에 관한 노래다. 진은 "그 형(범주)와 놀러 가려고 어거지로 만든 곡"이라면서 "그 형과 좀 더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서 만들었다. 일상적인 대화를 가사에 80% 정도 넣어 10분, 20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정도 녹음했다"고 했다.

"대한민국 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해줘서 고맙다"는 이영지의 말에는 "내가 했나. 멤버들이 했지"라고 답하면서 "날 보고 싶어 한다고 많은 걸 보여주다 보면 보기 싫은 모습도 보여줄 수 있다. 단점은 최대한 보여주고 싶지 않다. 게임을 좋아하는 오타쿠인데 방송에서 나쁜 말을 한다거나 팬들이 좋아하지 않을 법한 모습은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라는 부담을 덜어낸 뒤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방탄소년단)가 잘나가는 이유 중 하나가 멤버들끼리 원하는 것이 있어도 서로 양보해서"라는 답으로 대신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팀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자제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해서 원하는 대로만 행동하면 팀 유지가 굉장히 힘들다"며 "서로 선을 안 넘고 서로 양보를 해줘서 팀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군입대가 예정된 진은 제이홉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활동에 나선다.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만든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을 발표하는 한편 콜드플레이의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공연 무대에도 올라 함께 부를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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