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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더 오른다"…전국 집값 또 역대 최대 하락

입력
2022.10.20 14:11
수정
2022.10.20 14: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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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만에 수도권·지방도 최대 낙폭 경신
집값 떨어지자 전셋값도 역대 최대 하락

사진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사진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2.5%에서 3%로 끌어올린 이후 집값 하락이 더 가팔라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최대 낙폭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8% 하락했다. 역대 최대 하락폭(0.23%)을 기록한 지난주에 이어 한 주 만에 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 집값은 매주 낙폭을 키우면서 3주 연속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 중이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오른 지역은 7곳에 불과할 만큼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 제공

지난해 집값 상승을 주도한 서울·수도권은 그야말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은 0.27% 내려 전주(-0.22%)보다 내림 폭이 더욱 커졌다. 변동률 역시 2012년 6월 둘째 주(-0.36%)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올해 누적 집값 변동률은 -2.19%다. 지난해 같은 기간 5.48%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도봉구(-0.42%), 노원구(-0.41%), 성북구(-0.37%) 등 지난해 '영끌(영혼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거셌던 지역에서 특히 낙폭이 컸다. 강남권에선 송파구(-0.38%)가 잠실·가락·장지동 대단지 위주로 집값이 크게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매물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해질 거란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0.39%)와 인천(-0.41%)도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도권은 0.35% 하락, 다시 한 주만에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에선 수원 영통구(-0.78%), 파주시(-0.73%), 시흥시(-0.61%), 의정부시(-0.55%), 광명시(-0.54%)의 집값이 크게 내렸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모두 풀어준 지방도 규제완화가 무색하게 찬바람만 불고 있다. 지방(-0.21%)도 지난주(-0.17%)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세종(-0.45%)의 아파트값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대전(-0.36%), 대구(-0.33%), 울산(-0.26%), 부산(0.24%) 순이었다.

집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자 전셋값 하락도 거침없다. 서울(-0.3%), 수도권(-0.41%), 전국(-0.31%) 모두 전주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부동산원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전·월세 임대차 시장에선 계속되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출이자가 월세 비용을 넘어서자, 전세에서 반전세·월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셋값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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