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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약화되자 BF.7 '꿈틀'...싱가포르 휩쓴 XBB, 미국 확산 BQ.1 '잠복'

입력
2022.10.19 15:50
수정
2022.10.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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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종 BA.5 검출률 99%→89.3%
BA.2.75는 3.3%, BF.7은 1.8%로 상승
일본 등 무사증 입국 제한 11월 모두 풀어

새로운 변이 BQ.1이 확산 중인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지난 4일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새로운 변이 BQ.1이 확산 중인 미국 뉴욕에서 시민들이 지난 4일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코로나19 6차 유행을 주도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위세가 점차 약화되고 BA.2.75(일명 켄타우로스)와 BF.7 검출이 늘고 있다. 새로운 변이의 확산은 재감염과 재유행의 위험 요인이다. 인플루엔자(독감)의 계절 겨울에 코로나까지 동시 유행할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소아 안전에 중점을 둔 의료체계를 가동한다.

절대자 자리에서 내려오려는 BA.5

코로나 바이러스 3차원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바이러스 3차원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 분석 결과, 이달 둘째 주(9~15일) BA.5 검출률은 89.3%로 전주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9월 첫째 주 99%를 찍은 이후 이달 초까지 90%대를 유지했던 지배력이 약해진 양상이다.

반면 BA.2.75 검출률은 3.3%로 0.5%포인트 높아졌다. BA.5.2.1에서 재분류된 BF.7은 국내에 8월 11일 상륙했는데, 이달 둘째 주 검출률이 1.8%로 전주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BA.2.75에서 파생된 BA.2.75.2도 1.0% 검출됐다. BF.7은 BA.5 대비 스파이크 단백질에 추가 변이 1개가 더 있고 검출 속도가 BA.5보다 18% 정도 빠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파력이 더욱 강하다는 의미다.

해외 유입 확진자만 놓고 보면 새로운 변이 비중은 더 높다. BF.7 해외 유입 검출률은 이달 첫째 주(2~8일) 2.6%에서 둘째 주 6.6%로, BA.2.75는 같은 기간 7.4%에서 12.9%로 늘었다. 여기에 이달 7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BB(BA.2.10)도 14건 추가로 검출됐다. '스텔스 오미크론' 세부 계통인 XBB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변이다.

지난달 8일 처음 검출된 BQ.1은 국내에서 9건이 더 나와 총 11건으로 늘었다. BQ.1은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동시 유행 대비한 소아 의료대응체계

지난 18일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열린 주거취약계층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에서 열린 주거취약계층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의료진이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 변이가 꿈틀대는 가운데 이달 첫째 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0.11%로 나타났다. 1주일 전(10.21%)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자연 감염이나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력은 4~6개월이 지나면 떨어지고 변이가 교체되는 시기라 재감염 추정 비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도 "현재 10% 정도인 재감염률이 앞으로 좀 더 올라가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경우 만 9세 이하 소아는 독감에 더 취약할 것으로 보고 독감 감염 시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처방하기로 했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진료 시 코로나19 의심 여부 등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분리하도록 한 규정도 폐지한다. 신속한 독감 진단 및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본 등도 내달 1일부터 기한 없는 무사증 입국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센터 앞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무사증 입국을 중단했거나 한시적으로 허용한 8개 지역(국가)에 대한 제한을 모두 해제한다.

지난 8월부터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 일본, 대만, 마카오에 대해서는 다음 달 1일부터 기한을 없앤다. 태평양 5개 도서국(솔로몬군도, 키리바시, 마이크로네시아, 사모아, 통가)에 대해서도 같은 날부터 무사증 입국을 허용한다. 우리 국민에 대한 무사증 입국을 재개한 데 따른 상호주의 조치다.

이로써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 4월부터 무사증 입국을 중단한 91개 국가 모두 해당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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