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자유·연대로 국제사회 기여"... 스포츠 외교 시동

입력
2022.10.19 10:39
수정
2022.10.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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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앞줄 왼쪽) IOC 위원장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서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앞줄 왼쪽) IOC 위원장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총회에서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올림픽 정신과 결코 다르지 않다"며 "스포츠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스포츠 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NOC 총회에서 "대한민국은 위대한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을 통해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연대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더해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에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며 "아울러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과 평창 올림픽이 남긴 유·무형의 올림픽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함으로써 올림픽 정신과 그 가치를 기억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국제사회 연대 속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국제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들은 심각하다"며 "그러나 이것이 우리 올림픽의 정신에 의한 국제사회 연대의 노력에 의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그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가 보여준 스포츠를 통한 자유와 연대의 노력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2036 하계올림픽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대통령실은 앞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2036 하계올림픽 개최 추진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에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를 서울로 공식화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선정이 된다면 대통령과 정부 차원의 조력도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스포츠계 유엔 총회연설 같은 자리에서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히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밝혔다.

이날 열린 ANOC 총회는 1986년과 2006년에 이어 세 번째로 서울에서 열렸다. 총회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반기문 IOC 윤리위원장, 로빈 밋첼 ANOC 회장 직무대행 등 국제 스포츠계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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