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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또 심야에 동·서해 완충구역내 250여발 포사격… "9·19 위반"

입력
2022.10.19 01:00
수정
2022.10.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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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오후 다시 포병 사격에 나섰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년 3월 북한의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18일 오후 다시 포병 사격에 나섰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년 3월 북한의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한 포병부대들의 포사격 대항 경기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18일 또다시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고 동·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250여발의 포격 도발을 했다. 지난 14일 이후 나흘 만이다. 북한이 중국 당대회가 진행되는 기간임에도 군사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을, 오후 11시경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이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우리 영해로의 낙탄은 없었다.

북한은 최근 들어 2018년 맺은 9·19 군사합의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로 방사포 130여발을 쏜 이후 동부지역으로 옮겨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방사포 40여발을 쏘는 등 동·서해로 장소를 바꿔가며 다각도로 도발을 했다. 이 때문에 군은 이날도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 직후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 내용의 경고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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