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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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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금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는 2명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예정돼 있다.
2008년부터 한 차례만 빼고 발롱도르 수상을 양분한 ‘세기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는 4년 뒤 각각 41세, 39세가 된다. 메시는 이미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호날두는 유로 2024까지 출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직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지만 마흔 전후의 나이로 유럽과 남미의 강호인 자국 대표팀의 험난한 경쟁을 뚫어내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선수에게는 본래 화려한 클럽 행보에 비해 국가대표팀 경력이 다른 '전설급' 선수들보다 아쉽다는 평가가 따라다녔다. 특히 월드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스페인 1부 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를 이끌고 리그 우승 10회,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비롯해 78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7회 수상 등 개인 타이틀만 41개를 갖고 있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메시는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한을 풀었다.
이제 유일한 공백이 월드컵 우승 트로피다. 메시는 네차례나 월드컵에 출전하고도,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당시 19세의 나이에 큰 무대를 밟았던 메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연장 혈투 끝에 독일에 패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월드컵 우승 트로피 없이 은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16강전에서 '우승 팀' 프랑스에 져 탈락했다.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해피 엔딩을 꿈꾸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카타르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멕시코, 폴란드와 C조에 속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는 “우리는 우승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일전을 벼르고 있다.
메시보다 두살 위인 호날두는 클럽팀 소속으로 유럽 3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우승과 3대 리그 득점왕을 비롯해 개인 통산 800골 이상 득점,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득점자 등 메시 못지 않은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 포르투갈 대표팀에선 189경기, 117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월드컵에서의 처지 역시 메시와 다르지 않다. 호날두는 카타르 대회가 자신의 월드컵 본선 5번째 무대다. 그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매 대회마다 골을 넣었지만 최고 성적은 2006년 대회의 4위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만 4골을 몰아쳤지만 16강에서 우루과이에 패하며 짐을 쌌던 아픈 기억이 있다.
A매치 통산 최다골(117골) 보유자인 호날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 한을 푼다는 각오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로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과 2018~19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호날두는 이전처럼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주전에서 밀려 벤치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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