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디야도, 사이즈 키우고 가격 최대 700원 올린다…아메리카노는 그대로

입력
2022.10.18 19:30
수정
2022.10.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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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67종 음료 200~700원 인상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 간판. 한국일보 자료사진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 간판.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디야커피가 11월부터 음료 90종 중 57종의 가격을 200~700원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가성비 높은 커피'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원·부자재 값 인상에도 버텨왔지만, 2018년 이후 4년 만에 결국 가격을 올린 것이다. 다만 주력 음료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등의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디야커피는 다음 달 1일부터 음료 사이즈를 다양하게 확대하고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커피류의 경우 기존에는 레귤러, 엑스트라 사이즈가 있었지만 각각 용량을 늘려 라지, 엑스트라 사이즈로 바꾸고 가격을 인상한다.

예를 들어 콜드브루의 경우 레귤러 사이즈 3,700원에 판매하던 것을 라지 사이즈로 용량을 늘리고 200원을 인상한다. 이런 식으로 라지 사이즈 기준 카페라떼는 3,700원에서 4,200원으로, 콜드브루라떼는 4,2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500원, 300원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인건비, 물류비, 원·부자재 등 다양한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본사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오랜 기간 자체적으로 비용을 감내해왔다"며 "대부분 다른 브랜드처럼 1, 2년 단위가 아닌 4년 만에 단행한 가격 인상"이라고 강조했다.

대표 음료 아메리카노는 기본 사이즈를 레귤러에서 라지로 변경하고 샷을 추가하면서 가격은 3,200원 그대로 유지한다. 이디야 측은 같은 가격에 더 양이 많고 진해진 아메리카노를 맛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는 진출 초기 가성비 커피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1,500원대 최저가 커피 브랜드의 등장으로 강점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회사는 2020년 세운 자체 로스팅 공장 '드림팩토리'를 통해 로스팅을 직접하고 고급 원두를 사용하면서 품질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밀고 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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