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먹통에 軍 '충무 훈련' 휴대폰 문자로 통지

입력
2022.10.17 15:30
수정
2022.10.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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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가정 '긴급 동원' 대상자 알림 서비스
군 당국 "군사 훈련과 작전에는 영향 없어"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군 당국이 경남 지역 충무훈련의 일환인 ‘모바일 전시 임무고지훈련’ 통지 방식을 휴대폰 문자로 전환했다. 모바일 전시 임무고지 훈련은 전시 긴급동원 발령 상황을 가정해 긴급 동원 대상자들에게 모바일로 대상자임을 알리고 관련 절차를 전파하는 것이 골자다. 단 실제 동원은 하지 않는다.

병무청 관계자는 17일 “카카오톡 오류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훈련 고지 방식을 카카오톡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충무훈련은 1981년부터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주도하에 매년 3, 4개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전시 대비계획과 동원 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이에 따른 모바일 전시 임무고지훈련은 지난달 말 대구 지역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17일부터 진행되는 경남 지역에선 500명으로 확대된다. 앞서 대구 지역에서는 병무청이 제공하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공지가 이뤄졌지만 이날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전파 방식을 휴대폰 문자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병무청은 “병무행정 통보는 기본적으로 등기우편 방식으로 이뤄지고 알림톡 서비스는 본인 신청에 따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알림톡을 일정 기간 확인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등기우편이 발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 당국은 카카오톡 먹통과 관련해 군 작전과 훈련에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기본적으로 군 전용 지휘통신체계를 운용한다”며 “(카카오톡 오류가) 최소한 군사 작전이나 훈련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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