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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장론에 女 군사교육 의무화 주장도... 與 연일 '대북 강경론'

입력
2022.10.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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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위기대응TF'도 출범… 위원장 한기호
정진석 "미친개엔 몽둥이가 약" 수위 높여

정진석(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한기호 의원에게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진석(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한기호 의원에게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북한의 무력 도발이 빈발해지면서 국민의힘의 대북 메시지가 연일 '우클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17일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TF)를 출범하면서 북한 도발을 다시 한번 강하게 규탄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976년 북한의 '판문점 도끼 만행' 사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다"라는 발언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대북기조를 고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3선 장군 출신 한기호 의원을 북핵위기대응TF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 의원장은 TF 출범 배경에 대해 "북한이 작은 일에도 발끈해서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포감이 극대화하고 있다"며 "9·19 군사합의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위원회의 핵심은 당정 협조"라며 "정부가 빠뜨린 제도와 조직을 보완하고, 예산 부문에서 무기체계에 소홀한 것은 없는지 국회 차원에서 챙겨 넣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여권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나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 그는 "소련 제국이 붕괴할 때 우크라이나의 핵 무력은 세계 3위 수준이었는데,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안보 약속을 믿고 핵무기를 전면 포기했다"며 "하지만 지금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핵 사용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미국과 영국,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어디도 핵 반격을 명시적으로 약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이 만에 하나 한반도에서 전술핵을 사용했을 때 괌과 오키나와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을 무릅쓰고 과연 미국이 핵무기로 북한에 반격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안보 위기 확산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여성의 군사훈련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자강의 시작"이라며 "여성의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추진(해야 한다)"이라고 썼다.

장재진 기자
박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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