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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마다 7.4%씩 고속 성장...버려진 플라스틱은 왜 돈 벌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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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과자 봉지, 휴대폰이나 컴퓨터 부품, 기저귀 등을 만드는 대표적 석유화학 물질인 플라스틱은 약 100년 동안 인류 문명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플라스틱이 들어가지 않은 물건을 찾기 힘들 정도다. 유럽의 플라스틱 산업협회인 플라스틱스유럽에 따르면 2020년 세계의 플라스틱 생산량은 3억6,700만 톤에 이른다. 또, 현재 수준의 소비가 계속되면 2040년에는 약 80억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플라스틱은 화학 구조상 자연적으로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고, 미세플라스틱은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 몸에도 쌓이는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게다가 플라스틱은 제조 및 가공, 소각 처리하는 과정에서 톤당 총 5톤의 온실가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탄소중립 추세와도 어긋난다. 결국 플라스틱을 안 쓸 수는 없으니 버리는 양을 줄임과 더불어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선 반드시 재활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4월 낸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플라스틱의 약 30%는 태우고, 50%는 버려지고(매립 및 해상오염 등), 나머지 약 20%가 재활용되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7.4% 성장해 2019년 368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약 638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①플라스틱을 잘게 자르거나 쪼개서 사실상 다시 쓰는 물리적 재활용과 ②열이나 압력 등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뉜다. 폐플라스틱을 태워 열로 쓰는 열적 재활용도 있지만 사실상 재활용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기준 플라스틱 폐기물의 38%가 소각·매립되고, 22.7%가 물리적 재활용, 39.3%가 열적 재활용 대상이 된다. 화학적 방식은 거의 쓰지 않고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서 석유화학 산업의 표준산업 분류를 개정함에 따라 폐플라스틱의 열분해를 포함한 화학적 재활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렇게 거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에는 세계 최대 화학업체인 독일 바스프(BASF)를 선두로, 사빅(SABIC)과 셸(Shell) 등이 뛰어들었다. 국내에선 롯데케미칼과 SK그룹 등이 적극 나서고 있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부품을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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