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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송금 못해" "업비트 로그인 막혀"... 카카오 금융도 먹통

입력
2022.10.16 14:57
수정
2022.10.16 17: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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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별도 데이터센터... 서비스 정상 작동"
송금 막혔던 페이도 "피해 상황 파악 중"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뉴스1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뉴스1

'카카오 먹통 사태' 여파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이용자도 일부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이 금융 플랫폼들은 화재가 발생한 카카오 데이터센터와는 시스템 자체가 분리된 만큼 핵심 서비스 제공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카카오와 연동된 일부 기능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16일 카카오뱅크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반 만인 오후 5시쯤부터 계좌 이체와 카드 결제 등 핵심 서비스가 정상 작동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서울 상암동 LG CNS 데이터센터를 주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있어, SK 판교캠퍼스에서 발생한 화재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상암동 주전산센터에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각각 경기 분당과 부산에 있는 제2, 제3 데이터센터가 실시간 데이터를 저장해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보호한다는 게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다.

다만 △카카오톡 친구에게 이체 △모임통장 친구 초대 △알림톡 수신 △카카오톡 상담 등 카카오톡을 활용한 서비스 이용은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4시간 전화 상담을 통해 피해 및 불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등에서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카카오페이도 전날 송금 등 서비스에 문제가 생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자들은 "주말 결혼식 축의금 송금이 안 됐다" "편의점 결제가 막혀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15일 저녁 7시쯤부터 일부 서비스 정상화가 시작돼 16일 정오를 기준으로 결제 및 송금 등 대부분의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전했다. 전날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즉시 데이터 이원화 조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이용자들은 카카오톡 계정을 통한 로그인이 막혀 접속 자체에 애를 먹기도 했다. 현재는 로그인 서비스가 재개된 상태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들의 불편 및 피해 상황을 적극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카오 소속 금융회사에 소비자 피해현황 파악을 위한 피해신고 접수를 즉시 가동하도록 지도했다"며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이 적시에 이뤄지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산센터 사고 발생 후 카카오 금융계열사가 비상대응계획에 맞춰 신속한 조치를 취했는지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름 기자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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