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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40년 만에 2.5배 커진 새 병원 짓는다…“도심형 스마트 병원 목표”

입력
2022.10.17 18: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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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이 '도심형 스마트 병원'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이 '도심형 스마트 병원'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으로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효율성이 극대화된 ‘도심형 스마트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이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내년 개원 40주년을 맞을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도심형 스마트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6만5,500평(21만6,500㎡)의 새 병원 건립 계약을 체결해 도심형 스마트 병원으로 설계하고 있다. 기존 병원보다 2.5배 커진 규모다.

이번 새 병원 건립은 현재 의료 활동이 이뤄지는 병원 부지에 새로 건물을 짓는다는 점에서 다른 병원 설립 과정과 다르다. 공사 기간에도 병원 운영에는 차질 없이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지를 개발해 건물을 올리는 것과 비교하면 공사 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2030년에 새 병원이 준공될 예정이다.

송 병원장은 “진료하고 있는 공간에서 공사가 진행되므로 굉장히 어려운 공사이고 의료기관 역사상 가장 어려운 사업일 것”이라며 “한 번에 모두 할 수 없기에 단계를 나눠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새 병원 건립은 모두 3단계(0~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0단계에서는 대체 주차장을 확보한다. 병원 후면부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을 획득해 병원 이용객의 주차 편의를 높인다. 1단계에서는 새 병원의 중심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를 수직으로 연계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한다. 마지막 2단계에서는 새 병원 중심 건물과 기존 2ㆍ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병원을 수평으로 확장한다.

송 병원장은 “여러 제약 사항이 가로막겠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탄탄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서로 격려하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새 병원 건립과 함께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해 내실을 다진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포치료센터ㆍ첨단재생의료 연구 시설ㆍ혁신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등을 중심으로 연구 능력을 높이는 데 진력한다. 연구 능력을 높여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 기술을 이용한 환자 개별 맞춤 치료, 메타버스를 통한 의료 공간 확장,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 가상현실(AR)ㆍ증강현실(VR) 기반 치료 시스템 및 의학 교육 활성화 등 미래 과제를 연구 영역과 접목하는 사업에서 앞서가는 것이 목표다.

송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현재 충분한 연구개발 역량과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 아이템을 위한 AIㆍ빅데이터 등 신기술에 대해서도 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8월 취임한 송 병원장은 198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연구관리실장, 연구부원장, 진료부원장, 연세의대 강남 부학장 등을 지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병원 조감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새 병원 조감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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