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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에 울고 웃고... 대출 1.2조 줄고 예금에 32조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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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오름세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 원 이상 줄었다. 반면 시중은행이 앞다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정기예금엔 30조 원대 뭉칫돈이 몰렸다. 저금리를 타고 투자시장으로 이동했던 시중 자금이 은행 안전자산으로 방향을 트는 '역(逆)머니 무브' 현상이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9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2,000억 원 줄어든 1,059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이 줄어든 건 역대 처음이다.
대출금리 상승 여파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조1,000억 원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세가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사이 9,000억 원 늘었는데, 증가 규모는 전월(+1조6,000억 원)보다 축소됐다. 주택 거래가 얼어붙은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 취급도 다소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은 9조4,000억 원 늘었다.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에 회사채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돈줄이 막힌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많이 이용한 영향이다.
은행 예금엔 뭉칫돈이 몰렸다. 9월 은행의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36조4,000억 원 늘어난 2,245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기예금이 32조5,000억 원이나 늘었다.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한 달 증가액으로 역대 최고다. 한은은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제고를 위한 자금 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및 기업의 자금 유입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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