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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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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댓글 서비스의 악용 문제가 크게 대두된 후 인터넷 포털은 악의적인 댓글이 여론을 지배하지 않도록 댓글 정책을 펴 왔다. 포털 운영진은 악성 댓글의 신고 및 삭제, 이력 공개, 댓글 수 제한, 인공지능 활용 등의 다양한 장치를 통해 문제 댓글의 양산을 막고 있다. 얼마 전 네이버와 카카오가 차별과 비하의 의미가 담긴 546개의 단어에 대해 어학사전에서 주의 표시와 안내 문구를 제공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단어의 차별적인 의미 정보를 제공하여 사전 이용자들이 적절한 단어 선택을 하도록 한 조처이다. 그러나 기술 발전도, 차별어 목록 제공도 개개인의 자각과 실천이 없다면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차별 언어 목록을 보며 타인에게 무심했던 그동안의 언어 사용을 인지하게 된다. '된장녀', '귀머거리', '조선족', '애완견', '개독교', '장애우', '미혼', '유모차', '우리나라', '국민 여동생', '쌀국수'…. 각자 수용하는 범위가 다르겠지만 습관과 익숙함에 젖어 미처 몰랐던 숨은 차별을 하나씩 깨우치게 된다.
미래 사회의 인재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이 공감 능력이라고 한다. 차별과 혐오라는 장애물을 허무는 출발은 타인과 다른 집단에 대한 열린 공감이다. 성별, 나이, 장애, 출신 지역, 인종 등의 틀로 분류되어 반목했던 '나'와 다른 '너'가 되어 공감의 언어를 사용해 보자.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정서적 감정과 달리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이해하는 공감은 인지적 능력이라고 한다. 기질보다는 기술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기술은 배우면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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