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신영복 존경' 문 전 대통령, 확실한 김일성 주의자"

입력
2022.10.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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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발언에 국감 거듭 파행
"신영복 선생 존경 발언 대단히 문제"
야당 의원 반발… 김문수 퇴장 조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라고 발언해 국감이 파행을 겪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노위의 경사노위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냐'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는데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이 과거 '더불어남로당'이라고 발언한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질의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586 주사파 운동권들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 주의라'라고 올린 글을 언급하면서다.

전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정정할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은 "신영복 선생 저의 대학교 선배로 주변에 있는 분하고 같이 운동했기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사람은 김일성 주의자"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이 있는 가운데 신영복을 존경하는 대한민국 사상가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의 전해철 환노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진술은 아주 부적절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감사 중지를 선포했고, 김 위원장을 퇴장시켰다.


류호 기자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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